올해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A형간염 유행 주요 원인으로 '조개젓'이 지목됐다.
정부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을 먹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까지 확인한 A형간염 집단 발생 26건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80.7%에 해당하는 21건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단해줄 것을 권고했다.
정부는 조개젓 오염 원인으로 생활폐수 유입에 따른 해양 오염을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조개는 바닷물을 빨아들이는데 생활 폐수가 인근 바다로 흐르면서 그 시기에 일시적으로 오염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 세계 연구 동향에서도 해양오염이 (조개 오염의)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생조개 섭취를 A형간염 발생 위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A형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은 10개 제품이다.
이 가운데 9개 제품은 중국산, 1개 제품은 국산으로 확인됐다.
오염된 조개젓 수입 및 생산량은 3만7094㎏이다. 이 가운데 3만1764㎏이 소진됐고 5330㎏은 폐기됐다.
오염된 조개젓 제품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터넷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산 1개 제품은 성원통상에서 판매하던 양념조개젓이며 한마음식품, 대광무역 등에서 판매하던 중국산 조개젓이다.
A형 간염은 치료제가 없어서 항체가 없다면 걸리기 전에 백신을 맞아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
A형 간염에 한번 걸리면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대증요법(병의 원인을 찾아 없애기 곤란한 상황에서, 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하여 처치를 하는 치료법. 열이 높을 때에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해열제를 써서 열을 내리게 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받는다.
환자는 안정을 취하고 적절한 영양공급 등을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 치료를 할 수 있다.
대한예방의학회, 대한감염학회, 한국역학회, 역학조사전문위원회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형간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해 국민들이 준수해야할 A형간염 예방수칙을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다.
1. A형간염 안전성 확인시까지 조개젓 섭취 중단 권고
2. 조개류 익혀먹기
3. 요리 전,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4. 안전한 물 마시기
5.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6. A형간염 예방접종 권고(2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 및 고위험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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