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이지은·26)가 콘서트 중 최근 세상을 떠난 절친 故 설리(최진리)를 언급했다.
지난 23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아이유 콘서트 '2019 IU Tour Concert Love, Poen-서울'이 열렸다. 이날 앵콜 무대에서 아이유가 한 말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그 친구가 오늘은 꼭 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바빠도 서울 공연 때는 항상 왔던 친구라서 오늘도 꼭 왔을 거라는 생각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유난히 그 친구 생각을 하면서 부르게 된 곡들이 많이 있다. 발매되기 전에 미리 그 친구한테 ‘한번 들어봐 줄래?’라고 피드백을 요청했던 곡들도 있다”고 했다.
아이유는 “그 친구는 제 작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건 왜 이래요?’ ‘이건 무슨 뜻이에요?’라며 항상 관심을 가져줬다. 어떻게 보면 한곡 한곡마다 그 친구와 에피소드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한달이나 못 봤거든요. 너무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그 친구가 오랜만에 온건데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오늘 공연을 ‘무조건 진짜 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오늘 공연이) 그 친구 보기에 좋은 공연이었던 것 같아서 지금 마음이 되게 편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 친구는 앵콜의 마지막 곡까지도 항상 듣고 갔다. 지금 부를 마지막 곡도 되게 잘 부르고 보내주고 싶다”며 ‘Love Poem’(러브포엠)을 불렀다.
아이유는 콘서트가 끝나갈 때쯤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팬들이 요청하는 노래를 불러주곤 했다. '앵앵콜'이라 불리는 무대다. 설리는 보통 이 무대 전에 돌아갔다고 한다.
아이유는 그런 설리를 떠올리며 이번 '앵앵콜' 무대를 더 잘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다.
두 사람은 절친으로 유명하다. 생전 설리는 아이유와 사적으로 잦은 만남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아이유가 주인공을 맡은 tvN 드라마 ‘호텔델루나’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아이유 역시 "설리를 생각하며 가사를 썼다며 노래 ‘복숭아’를 발표해 우애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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