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드벨벳' 멤버 웬디가 당한 추락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SBS 측 불안정한 현장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25일 SBS '가요대전'에 출연 예정이었던 웬디는 무대 리허설 도중 2m 상당 높이 리프트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레드벨벳 일정은 전면 취소됐고 사전 녹화분만 방송됐다.
26일 디스패치는 웬디의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한 관계자를 만나 사고 경위에 대해 전해듣고 이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웬디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1차 리허설을 진행 중이었다. 사고는 추가 동선 리허설에서 터졌다. 대본대로라면 웬디는 2층 터널에 올라가 노래에 맞춰 계단으로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리프트는 올라오지 않았다. 그 순간 중심을 잃은 웬디는 무대 아래로 떨어졌다.
관계자는 디스패치에 "2층 터널이 어둡고 비좁았다. 리프트(계단)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당시 현장에는 무대에서 흔히 쓰는 형광 마킹 테이프조차 돼 있지 않았다. 관계자는 마킹만 있었어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웬디는 현재 최소 전치 6주 이상 부상을 입은 상태다. 오른쪽 골반과 손목이 골절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SBS는 사고 직후 입장문을 게재했으나 정작 사고 당사자인 웬디에 대한 사과도, 사고 경위에 대한 정확한 진술도 없어 비난을 받았다.
이번 사고로 인해 레드벨벳 활동에도 차질이 생겼다. 웬디를 제외한 레드벨벳 멤버 4명은 향후 KBS 가요대축제, MBC 가요대제전 등에 참여하지만 개별 무대와 컬래버레이션 무대 등에만 오른다. 레드벨벳으로서 무대는 진행하지 않는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나서 추가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아티스트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웬디의 회복을 위해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