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시대’ 출신 BJ 고(故) 이치훈의 사망에 '코로나19' 의혹이 끊이지 않자 그의 어머니가 이를 강력 부인하며 아들의 투병 과정을 공개했다.
고 이치훈의 어머니는 31일 아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 발병 시점부터 사망 직전까지의 전 과정을 밝히며, 신천지설과 코로나19 확진자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신천지 아니다. 해외 안나갔다. 대구 간 적 없다. 외출은 한 달에 2번 정도였는데 2주전 잠시 외출이 마지막이었다”며 “확진자와 동선 겹치는 것도 없다. 우리 아들은 코로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어머니가 밝힌 고 이치훈의 투병 과정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일 목 옆에 통증을 느껴 이비인후과를 찾았고, 가벼운 임파선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지난 14일 그는 고열에 시달렸고, 독감 검사 결과 독감은 아니었다.
다시 그는 이틀 뒤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동해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는 “코로나검사를 할 조건이 하나도 없는데 이비인후과 원장님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서를 가지고 강남성모병원으로 내일 가보세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첫 증세 이후 일주일 만인 17일 그는 어머니와 함께 강남 보건소로 향했다.
하지만 병세는 악화돼 의료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못할 뿐더러, 어머니의 말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에 이르렀다. 이날 저녁 그는 강남 세브란스 격리 병동에 입원했고, 의료진은 세균성 뇌염으로 진단했다.
다음날 고 이치훈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콩팥과 폐에 염증이 발견돼 스테로이드, 항생제 등을 처방 받았다.
하지만 그는 19일 호흡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심박수가 급증하고 신체 곳곳에 변색이 시작되는 등 증세가 악화됐으며, 이날 새벽 1시 30분쯤 기도삽관 중 심정지가 발생해 같은 날 오전 5시쯤 사망했다.
고 이치훈의 어머니는 “사망진단서에는 ‘직접 사인-패혈증 원인-뇌염’이라 기재돼 있다”며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꿈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어서 깨고 싶다”고 아들을 그리워했다.
이치훈의 어머니 글을 종합해봤을 때 급성 임파선염이 발생했고 뇌염으로 발전, 패혈증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볼 수 있다.
네티즌들은 "너무 안타깝다", "코로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죽어간 것", "나도 툭하면 임파선염 걸리는데 너무 무섭다", "절대 지금 아프면 안된다"라며 안타까움과 막막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치훈은 ‘꽃미남 주식회사’, ‘얼짱시대’ 등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으며, 아프리카TV에서 인기 BJ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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