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으로 투병 중이던 유튜버 은짱이 지난 6일 세상을 떠났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JIGUIN’ 채널에는 은짱의 ‘49번째 투병일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은짱은 “여러분들 어떻게 지내시냐, 갑자기 더워졌다. 저는 요즘 ‘거의 다 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은짱은 "의사에게 이번달 넘기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며 "복수가 차서 매우 힘들고 하루에 2~3번 정도 구토한다"고 상태를 전했다.
그는 “솔직히 투병생활이 많이 힘들었는데 조금만 더 버티면 되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진다. 퇴원해서 이쁜 모습으로 인사하고 싶었는데 젖 먹던 힘 쥐어짜서 그래도 근황 전해드린다”고 전했다.
이것이 은짱의 마지막 영상이었다. 50번째 투병일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는 세상을 떠났다.
지난 7일 49번째 투병일기 영상 댓글에는 은짱의 동생 김소연 씨가 그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김소연 씨는 “5월 6일 오후 4시경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언니가 원하던 아주 맑은 날씨에 미세먼지 없는 그런 날 발인까지 마쳤다"고 했다.
이어 "다들 일면식도 없는데 따뜻한 위로와 명복을 빌어주셔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언니도 흐뭇해할 거다”라고 전했다.
은짱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그를 추모하는 댓글을 달며 영상 조회수는 75만회를 넘어섰다.
은짱은 유튜브 채널에서 쉽고 재밌는 일본어 콘텐츠와 일상으로 인기를 모은 유튜버다.
그는 지난해 4월 12일 담도암을 앓고 있다며 첫 번째 투병일기를 올렸다. 담도암은 담낭 내부를 둘러싸고 있는 상피세포에 발생하는 암이다.
이후 이 영상은 담도암에 관심을 둔 네티즌들에 관심을 받아 14일 현재까지 조회수 11만회를 넘겼고 이후 투병일기 영상에 꾸준한 관심이 이어졌다.
은짱은 담도암 수술을 받았으나 전이가 많이 진전돼 더이상 손쓰지 못한 채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해 9월 반려견 구충제 '펜벤다졸'이 암 치료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펜벤다졸 바람이 불면서 은짱 역시 펜벤다졸 복용에 도전했지만 병세가 악화되는 걸 막지는 못했다.
그의 부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짧은 여행이 당신에게 축복이었길”, “웃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맑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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