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나라의 대표 과일은 바나나가 될지도 모른다.
강원도 삼척에서 바나나 재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JTBC는 '뉴스룸'을 통해 바나나 재배에 성공한 삼척의 사례를 소개했다.
강원도 삼척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바나나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 이들이 수확한 바나나는 한 덩어리에 20kg 가까이 될 정도다. 마트 기준으로 바나나 10송이에 해당하는 양이다.
강원도 삼척은 경북 포항시가 바나나 재배에 성공한 것을 참고해 실험에 나섰고 성공했다. 포항과 기후가 비슷하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삼척은 특히 기온이 겨울에도 많이 떨어지지 않고 여름에도 너무 덥지 않아 바나나를 키우기에 알맞다는 평가다.
하지만 바나나가 삼척에서도 재배된다는 것은 또다른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개 바나나는 25도 이상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작물이었다. 기껏해야 제주도에서만 재배했다.
그런데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바나나의 재배지가 국내에서도 넓어지고 있다. 1~2년 사이에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바나나가 재배되기 시작했고 올해는 충청북도와 강원도에서 시험 재배에 성공한 것.
바나나 뿐만 아니라 애플망고 등 아열대 기후에서 키워지는 작물의 재배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전국 바나나 농가는 무려 60여 가구에 이른다고.
바나나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사과다. 국립농업과학원의 김명현 박사는 "2090년에는 강원도 정도에서만 사과가 재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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