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대신 독극물을 마신 황당한 사연이 등장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고깃집에서 물인 줄 알고 독극물을 줘서 마셨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7월 8일 저녁 외식을 하러 집 앞 고깃집에 갔다 봉변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글쓴이는 "돼지 한 마리를 시켜먹은 후 후식으로 물냉면을 시키면서 먹는 물이 다 떨어져 물 한 병 더 달라고 했다"라면서 "물통을 가져다줘서 컵에 따른 후 먹는데 갑자기 입이 타고 벗겨지기 시작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입 안에 통증이 갑자기 생겨 이상해 바로 뱉었지만 식도로 그 이상한 액체가 넘어갔다. 결국 식도 통증도 심하게 오고 목이 뜯어질 것 같은 통증이 발생해 '이게 뭐냐'라고 물었더니 종업원이 '우리가 착각해서 세제를 준 것 같다'라고 하더라.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밀려오고 목소리가 변하면서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같이 먹던 남자친구와 친동생이 당장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니 알려달라고 했지만 잘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천연 세제를 쓴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는지 하수구 뚫는 세제인데 잘못 드린 것 같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결국 글쓴이는 차에 종업원을 함께 태우고 대학병원으로 이동했다. 혹시 몰라서 먹었던 액체를 종이컵에 담아왔지만 종이컵조차 녹는 바람에 보존하지 못하고 버렸다. 응급실에서는 글쓴이에게 식도가 기도를 덮은 상황이기에 좀 더 부을 경우 인공기도삽관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 때 해당 고깃집에서 세제 사진을 보내줬고 의사는 이를 보고 놀랐다. 의사는 해당 액체는 양잿물이라면서 과거 노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쓰던 것이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다행히 기도부종이 가라앉아 일반 병실로 옮긴 후 퇴원했다.
하지만 이후 고깃집의 대응이 문제였다. 자주 가던 고깃집이라 글쓴이는 따로 신고하지 않았다. 그런데 해당 고깃집은 입원 당일에만 전화로 "죄송하다"라고 하더니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았다고. 글쓴이는 "이제라도 신고를 해야겠다"라면서 "널리널리 알려달라. 식당에서 양잿물이라니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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