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쯤 되면 무언가 사연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여성인 A씨가 '또 남자친구를 뺏겼다'라고 글을 올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라는 단어를 봤을 때 한두 번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A씨와 친구 B씨의 인연으로 시작한다. 둘은 중학교 때 같은 반 짝으로 만난 사이다. B씨는 지난 몇 년 동안 A씨의 남자친구를 꼬셔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왔다.
A씨는 처음 남자친구를 빼앗겼을 때는 학생 때의 일이라고 회상했다. B씨는 그 때 오히려 뻔뻔한 모습을 보이기도. A씨의 남자친구를 유혹한 다음 A씨가 이별을 통보받자 "그 남자친구에게 고백을 받았다"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A씨는 "갑자기 변한 그의 태도에 B에게 고민 상담을 수없이 해왔다"라면서 "알고보니 뒤에서는 둘이 꽁냥대고 있었다. 정말 대놓고 엿먹이는 친구 때문에 진심으로 화났다"라고 말했다.
또 한 번은 A씨가 카페 알바를 하다 만나게 된 남자친구를 뺏었다. B씨는 A의 남자친구를 뺏기 위해 A가 알바하던 카페로 매일같이 놀러갔다. A를 보러왔다는 핑계였다. 그러다 결국 A의 남자친구와 친해져 그와 사귀는 사이가 됐다. 이를 계기로 둘은 크게 싸웠고 다시 마주치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둘은 또다시 만났다. 친구들끼리 아는 사이라 종종 모임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심지어 1박 2일 커플여행까지 떠난 것. 문제는 여기서도 B의 남자친구 뺏기가 또 이어졌다는 것이다.
둘의 친구들과 남자친구들이 모두 놀러간 펜션에서 A씨는 아침이 되자 눈을 떴다. 그리고 여자들이 함께 자던 곳에 B가 보이지 않자 이상함을 느끼고 남자 방으로 넘어갔다.
거기에는 놀라운 광경이 벌어져 있었다. A의 남자친구와 B 둘이서 알몸으로 자고 있었던 것. "너무 당황해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라고 한 A씨는 정신을 차리고 다른 친구들이 볼 수 있도록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고.
이후 두 사람은 또다시 멀어졌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한 번 더 있었다. A씨가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에 지칠 때쯤 B가 나타난 것. B는 항상 그런 것처럼 A의 남지친구를 뺏었고 A는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쉬며 "고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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