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천사가 아니라 이쯤 되면 대륙의 '개망신'일 것 같다.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이 이번에는 충격적인 사실에 발칵 뒤집혔다. 지난 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 대륙은 한 여성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위신후이다.
위신후이는 2월 19일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우한으로 홀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려 56일 간 자원봉사를 했다. 중국 언론들은 "간호사 위신후이가 우한에 홀로 도착했다"라고 보도하면서 그가 일하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사람들은 위신후이에게 '가장 아름다운 간호사'라고 불렀다.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아 말도 하지 않고 우한으로 들어왔다는 위신후이는 중국 코로나19 방역의 상징과도 같았다. 우한에서의 자원봉사를 마치고 고향인 장쑤성으로 돌아가자 위신후이는 많은 환대를 받았다. '2020 장쑤성의 가장 아름다운 청년' 등 각종 표창을 받았고 공산당 정식 당원으로 인정받기도.
그리고 위신후이는 4월 다시 한 번 대륙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코로나19 종식 기념 방송에 출연해 "어릴 때부터 인민해방군을 존경해왔다"라면서 "원래 여군이 되고 싶었지만 이제는 군인의 아내가 되고 싶다"라고 공개 구혼을 했다. 그리고 후베이 한 여단의 소대장인 왕린과 6개월 연애 끝에 약혼 소식을 알려 많은 축복을 받았다.
그런데 상황은 급히 반전됐다. 중국 네티즌들 중 한 명이 위신후이에 대한 이야기를 폭로한 것. 그는 간호사가 아니고 심지어 이미 다른 남성과 결혼해 아들까지 낳은 상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다가 위신후이는 전남편 몰래 수십만 위안의 빚을 져 이혼 소송을 당했고 정식 직업이 없이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아이를 방치하기도 했다고.
일단 확인된 사실은 위신후이가 간호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장쑤성 난퉁시 보건위원회 관계자는 위신후이가 간호사가 아닌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우한에 갔다고. 그는 간호사 면허증도 제출하지 않은 채 간호사로 일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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