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햄버거가 뭐길래 그렇게 난리가 난 것일까?
햄버거 하나 먹겠다고 미국 콜로라도가 난리가 났다.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처음으로 콜로라도에 오픈한 햄버거 가게에 사람들이 몰렸다. 하필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매장에서 취식이 금지돼 더욱 북새통을 이뤘다고.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햄버거 가게는 콜로라도주 오로라시와 콜로라도스프링스시에서 동시에 두 개의 매장을 열었다. 각지에서 몰린 수만 명의 인파와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기 위한 차량이 동시에 몰리면서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행렬이 인근 상가 주위를 두 번 둘러싸고도 남았다고.
특히 오로라시 지점의 경우 마지막으로 줄을 선 고객은 무려 14시간을 기다린 끝에 다음날 새벽 2시에 햄버거를 살 수 있었다. 일부는 대기하던 고객끼리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이 벌어지기도. 한 고객은 "휴가를 이용해 매장 오픈 사흘 전부터 대기했다"라면서 오히려 "즐겁고 신나는 경험이었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그렇다면 이 햄버거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이 햄버거는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상징적인 햄버거 브랜드인 인앤아웃(In-N-Out)이다. 1948년 처음 등장한 이 햄버거 브랜드는 쉐이크쉑버거, 파이브 가이즈와 함께 미국의 3대 햄버거로 꼽힌다. 이 햄버거 브랜드가 콜로라도에 처음으로 들어간 것.
특히 이 햄버거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식자재를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미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만 매장을 열어왔다. 냉동고기와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패티는 냉장 패티를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감자튀김에 냉동감자를 쓰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생감자를 잘라서 튀긴다는 점도 인앤아웃 버거만의 특징이다.
한국에서도 잠깐 선을 보인 적이 있다. 지난 2019년 인앤아웃은 강남구에 위치한 음식점 '바비레드'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선착순 250개를 판매했다. 이미 오픈 전인 오전 10시에 준비된 대기표 250장이 다 소진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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