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번에는 김치의 국제 표준을 가져갔다.
최근 중국은 한국의 것들을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복이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더니 한 유튜버는 한국의 고유 식문화인 상추쌈 먹방을 해놓고 자신의 고향에서 주로 이렇게 먹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한국의 좋은 것들을 모두 중국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모양이다.
그런 가운데 중국이 이번에는 김치에 대한 국제표준을 가져갔다. 최근 중국이 주도한 김치산업 국제표준이 국제 표준단체인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최종 인가를 받은 것. 29일 중국 현지 매체는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 주도로 김치산업의 6개 식품 국제표준을 제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시장감관보는 중국의 시장 관리 및 감독을 주로 다루는 매체다.
중국 매체인 환구시보는 국제표준 인가를 받은 것에 환호하는 분위기였다. 이 매체는 "이번 인가로 중국의 김치 산업은 국제시장에서 기준이 됐다. 중국의 김치 산업에 대한 기술 표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의 굴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치 종주국인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번 국제 표준 제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라면서 "한국 매체들은 이번 국제 표준 제정에 분노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지난 2017년부터 김치 산업의 국제표준 제정을 위해 작업을 추진해왔다. 그리고 약 1년여 만에 'ISO 24220 김치 규범과 시험 방법 국제표준'을 만들어 ISO에 제출했다. 결국 이 표준안이 ISO의 최종 인가를 받은 것. 여기에는 중국 뿐 아니라 터키, 세르비아, 이란, 인도가 참여했다.
이 ISO는 나라마다 다른 산업, 통상 분야에서 표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기구다. 현재 ISO에 가입된 나라는 총 165개국이다. 그리고 중국은 ISO의 상임이사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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