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아이러니한 일이 있을까.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이 동성 난교 파티에서 딱 걸렸다.
헝가리 출신의 유럽의회(EU의회) 의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결국 사퇴했다. 얼마 전 미국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출신 EU 의원인 요제프 자예르가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사퇴 이유가 충격적이다.
지난 11월 27일 벨기에 경찰은 한 주민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 주민은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가능성과 함께 소음이 심하다고 한 곳을 지목했다. 경찰은 해당 지역에 출동했고 눈을 의심할 만한 일을 목격했다.
경찰이 방문한 아파트에는 약 20명의 남성이 있었다. 심지어 그 중 일부는 벌거벗은 상태였다. 특히 경찰은 현장에서 한 명의 남성이 도망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특히 해당 남성은 손에 피가 묻어있었고 배낭에서 마약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신분증 또한 없었다.
이후 경찰은 조사를 통해 그의 거주지에서 여권을 발견했다. 그가 소지하고 있는 여권은 바로 외교 여권이었다. 그는 EU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 경찰이 추적하고 있던 해당 남성이 바로 요제프 자예르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후 현지 언론의 보도였다. 단순히 남성들이 모인 모임으로 알고 있었지만 현지 언론은 이들의 모임을 '환각 물질을 동반한 동성애자들의 난교 파티'로 규정했다. 요제프는 이에 대해 일단 "브뤼셀에서 열린 하우스 파티에 참여한 것은 맞다"라고 알쏭달쏭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마약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내 배낭에서 엑스터시 알약이 발견됐다고 한다. 내 것이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 방역 규칙을 위반한 것은 유감이다. 이에 대한 벌금을 내고 책임을 지겠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EU의원 자리를 사퇴했다.
그의 행동이 놀라운 것은 그가 평소 동성애에 극렬 반대하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기독교 가치를 옹호하는 보수당의 일원이다. 특히 헝가리 헌법 개정안을 작성하면서 '결혼은 남자와 여자 사이의 것'이라는 문구를 자신이 직접 작성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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