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도 있고 낭만적인 기념 방법인 것 같다.
독일의 비행기 조종사가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하는 것을 기념했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유럽연합 회원국은 일제히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영국과 미국에 이은 것으로 접정 대상은 무려 4억 5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각 나라 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가 유럽에서 가장 심한 독일은 전국 각지에서 백신 접종 기동팀이 양로원과 요양원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수도 베를린의 한 요양원에서는 백신 접종 기동팀이 101세 게르트루트 하제에게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첫 번째로 접종했다. 독일 첫 번째 백신은 전날 101세의 에디트 크볼찰라에게 접종됐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프랑스는 병원 산하 장기 요양시설에 사는 모리세트가 첫 번째 백신 접종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현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모리세트는 접종을 하기 직전 "겁먹지 말라. 나는 준비가 됐다"라면서 접종한 이후에는 "나쁘지 않았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스페인에서는 첫 번째 접종자가 감격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 요양원에 거주하고 있는 96세 아리셀리가 주인공이었다. 그는 보행기에 의지한 채 걸어야 할 정도로 불편한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백신을 맞고 난 다음에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쳐 모두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유럽연합 각국에서 접종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독특한 방법으로 기념한 사람이 있다. 바로 독일에 살고 있는 아마추어 조종사 자미 크라머다. 자미 크라머는 불과 20세 밖에 되지 않은 아마추어 조종사지만 경항공기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기도 하다.
지미 크라머가 백신 접종을 기념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바로 자신이 하는 일을 그대로 했을 뿐이다. 지미 크라머는 경항공기를 몰고 하늘 위를 떠돌았다. 사실 이 행위만 한다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백신을 기념하는지 알 수 없다.
지미 크라머는 독일 남부의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이륙해 약 200km를 비행한 뒤 출발점에 돌아왔다. 하지만 그의 경로를 그려보면 놀라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주사기 등을 비행기 경로로 그려낸 것. 이 비행으로 크라머가 그려낸 주사기는 길이만 약 70km에 달한다.
그는 백신 접종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이번 비행을 기획했다고. 크라머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접종에 반대한다"라면서 "내 행동은 이들이 백신접종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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