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브이로그는 처음 본다. 직장인이나 학생들만 찍는 줄 알았다.
얼마 전 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브이로그가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다름아닌 '호빠'라고 불리는 호스트바의 출근 브이로그다. 해당 남성은 호스트바에서 일하고 있는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남성은 오후 늦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했다. 그저 보면 일반 직장인과 시간만 다를 분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는 "지금 시간은 오후 4시 48분. 제게는 아침"이라면서 중국집 배달 음식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이후 출근 전까지 게임을 하던 그는 세수를 하고 집을 나섰다.
이미 집 밖은 많이 어둑해져 있었다. 그는 출근하기 전에 강남에 있는 근처 헤어숍으로 향했고 여기서 헤어 관리와 메이크업을 받았다. 상당히 짙은 화장이었다. 그리고 그는 업소로 출근했다.
호스트바는 유흥업소의 일종이다. 다만 남성들이 고객들에게 술을 접대하고 즐겁게 해준다는 점에서 일반 유흥업소와 차이가 있다. 하지만 다른 유흥업소와 큰 차이점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사실상 화류계의 이야기를 유튜브에 끌어다 쓴 것이다.
해당 남성은 유튜브를 업로드한 이유에 대해 "홍보는 아니다"라면서 "화류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조금이라도 바꿔보자는 것이다. 성별을 떠나서 화류 문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자 유튜브를 찍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편한 시선을 각오하고 용기 내 만든 채널인 만큼 피드백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면서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그의 말과 달리 네티즌의 시선은 싸늘할 뿐이다.
특히 한 네티즌은 "무슨 선입견을 깬다는 거냐. 일반적인 대중문화처럼 (호스트바가)여겨지기를 원하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사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것은 일종의 음지 문화기 때문에 이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다는 것은 당황스러울 수 있다.
게다가 다른 네티즌은 "너무 당당해서 놀랍다"라면서 "성매매가 불법인 것은 알고 있냐"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자 해당 남성은 "성매매는 불법이지만 성매매는 하고 있지 않다"라고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비난은 더욱 폭주했다. 네티즌들은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라면서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해당 남성은 재차 해명했다. 그는 "성매매 알선을 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강남의 모든 1종 업소는 전 직원이 보건증을 소지하고 있고 여느 일반 사업장과 같이 세금을 내며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면 이렇게 영상을 올리지도 못했다"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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