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을 보호하려고 그러는 것은 결코 아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의 재판도 바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방호복이다. 최근 해외 매체들은 중국의 재판 풍경에 대해 보도했다. 특히 6일 동안 3명을 살해한 중국 연쇄 살인범의 재판 과정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왜 해외 매체들은 하필 이 사람의 재판에 관심을 가졌을까?
이들이 주목한 살인범은 45세 남성인 쩡춘량이었다. 그는 한 때 절도죄로 투옥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5월 1일 교도소에서 형량을 다 채우고 출소했다. 하지만 그는 고향에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워지자 다시 한 번 범죄를 계획했다.
결국 쩡춘량은 출소 후 두 달 만인 지난해 7월 한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쳤다. 문제는 그러다가 일가족에게 발각이 됐다는 것. 하지만 쩡춘량은 이들을 모두 살해하고 금품을 챙겨 달아났다. 이후 해당 동네의 공무원까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쩡춘량은 다시 체포돼 재판정에 섰다. 그는 장시성 이춘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 전신 방호복을 입은 채로 선고 결과를 들었다. 재판부는 강도 및 절도죄에 대해서 유죄를 선고하며 벌금 총 2만 위안(한국 돈 약 340만원)을, 그리고 고의적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당시 재판장의 풍경이었다. 재판에 참석한 사람 중 가장 악질적인 사람은 바로 피고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재판에 참석한 사람의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했을 뿐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재판장 등 일부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
그에 비해서 사형수인 쩡춘량은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방호복으로 무장했다. 쩡춘량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은 오직 눈 밖에 없었다. 전신 방호복에 마스크까지 그는 그 누구보다 완벽히 방역 조치를 했다. 중국은 인권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갑자기 중국이 변한 것일까?
하지만 일각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형수가 코로나19로 죽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말하는 '좋은 기회'는 도대체 무엇일까.
알고보니 소름 돋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장기 적출이었다. 중국 정부가 사형수의 장기를 적출해 여러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인권을 조사하는 국제기구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장기 이식을 위해 중국 정부가 사형수와 억류자 등의 장기 적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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