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많은 수의 노인이 사라졌다. 그리고 하필 '우한' 지역이다.
중국의 통계에서 미스터리한 부분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홍콩 현지 매체는 자유아시아방송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서 중국의 통계에 무언가 이상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얼마 전 자유아시아방송은 우한 지역인 후베이성의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후베이성 지역에 위치한 우한은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발원지로 알고 있는 곳이다. 당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중국 정부는 우한을 봉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이후 중국 정부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됐다고 선언했고 방역 조치 또한 잘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총 3,869명이다. 후베이성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에도 우한과 후베이성의 인구 규모를 감안한다면 3만 명은 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후베이성 내 다른 도시 중에서 우한이 가장 크다고 보기 때문.
그런데 자유아시아방송이 발표한 통계에는 무언가 이상한 점이 포착됐다. 이들이 주목한 통계는 바로 연금이었다. 지난 2020년 1분기 80세 이상 연금 수령자 명단에서 노인들의 이름이 갑자기 줄어든 것. 한두 명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무려 15만 명에 달하는 이름이 사라졌다.
이상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이상하게도 이 기간 동안 치러진 장례식이나 매장 건수를 언론과 대중에게 공개하거나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것을 금지했다. 무언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정보를 제공하는 현지 활동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 후베이성의 화장 건수는 약 41만 건이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약 4만 건이 급증한 것. 게다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화장을 하지 못하고 그저 매장한 사례도 제법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활동가들은 코로나19 사망자가 수천 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고령화 사회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데 연금 수령자가 15만 명이나 증발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현지 활동가 중 한 명은 "중국 당국이 발표한 공식 사망자 수보다 최소 5배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망자를 축소하거나 은폐했다는 의혹이다. 현지 관리자는 해명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의심스러운 것은 또 있다. 올해 중국의 새해 연휴를 맞아 우한에서는 사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 국화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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