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인플루언서가 발리 여행 중 나체로 코끼리 등위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동물학대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알레샤 카펠니코바라는 이 여성은 올해 22세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체로 코끼리 등위에 올라타 엎드려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3만6000명에 달한다.
사진과 동영상을 올린 처음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반응 또한 대부분 "자연스럽다"와 같은 것들이었고 오히려 그가 알몸으로 코끼리 등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조명되는 듯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뭔가 엇갈린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 대부분은 카펠니코바가 누드로 코끼리 등에 오른 것은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한 사용자는 “코끼리 위에 벌거벗은 채로 있는 것이 부끄럽지 않나? 코끼리는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동물보호단체들도 들고 일어섰다. 코끼리보호단체 '세이브 더 아시안 엘리펀츠'는 "또 하나의 비극적인 사소화"라고 비판했다. 여기서 사소화는 동물 학대 의미를 축소해 가해자의 행동을 사소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코끼리가 매우 특별한 종이란 사실까지 알려지기 시작했다. 카펠니코바가 탄 코끼리는 바로 수마트라 코끼리로, 세계자연기금은 지난 2012년 수마트라 코끼리를 '멸종위기종'에서 더 높은 단계인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했다.
한편 그는 러시아 테니스 전설 예브게니 카펠니코프의 딸로, 한국에도 몇차례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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