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의 앙투안 그리즈만과 우스만 뎀벨레(이상 프랑스)가 과거 일본인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일본 기업들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그리즈만과 뎀벨레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2019년 프리시즌 일본 투어 당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있다.
뎀벨레가 직접 찍은 영상 속에서 둘은 TV를 고치는 일본인 수리공들에게 "일본인은 못생겼다"고 조롱했다. 그리즈만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매우 후진 언어"라고 말했고, "TV 하나 고치는 데 4명이나 협력해야 할 만큼 동양인들은 뒤떨어졌다"는 발언을 덧붙였다. 더해 동양인들을 비하하는 '칭총'이라는 단어도 나왔다.
많은 비난이 쏟아지자 둘은 사과문을 올렸지만, "행동에 비해선 너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혀 더욱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바르셀로나와 관련된 일본 기업들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바르셀로나의 킷 스폰서인 후원사 라쿠텐은 8일 "바르셀로나 측의 자세한 설명과 향후 대책을 듣고 싶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사커킹'은 "라쿠텐이 바르셀로나 후원을 종료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즈만과 계약을 맺은 코나미는 “스포츠에선 그 어떠한 차별도 용납할 수 없다"며 "그리즈만과의 코나미 유희왕 콘텐츠 앰버서더 계약을 즉각 해제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나섰다.
코나미는 "바르셀로나에게 큰 실망을 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8일 홈페이지에 "일본과 아시아 팬들이 불쾌감을 느끼게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공식 사과문을 기재했지만, 일본 기업을 비롯한 많은 축구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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