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하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전 세계 국가들에서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은 세계의 유행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넷플릭스를 볼 수 없는 중국에서도 '오징어 게임'은 큰 인기다.
그런 가운데 미국에서 논란의 장면이 벌어졌다. 얼마 전 미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SNL(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하는 코너가 등장한 것. SNL은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끈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포맷이 수입돼 방영되고 있다.
이날 '오징어 게임' 패러디에서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열연한 배우 라미 말렉이 출연했다. 이 패러디는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라미 말렉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이는 실제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 패러디는 이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것들을 상당히 차용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명함부터 시작해 분홍색 의상을 입은 관리자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장면에 등장하는 인형 등이 그대로 나왔다. 라미 말렉은 이 게임들을 통과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특히 라미 말렉은 이정재처럼 붉은 염색을 하기도.
그 다음이 문제였다. 실제 '오징어 게임'에서는 우승 상금이 우리나라 돈으로 450억원이 넘는다. 여기서는 라미 말렉이 상금을 받게 됐다. 패러디에서는 상금이 40억원이었다. 라미 말렉은 한국 돈으로 상금을 받게 되자 구글 검색을 통해 40억원이 미국 돈으로 얼마인지 확인한다.
여기서 라미 말렉이 구글에 40억원을 입력하자 스마트폰에는 미국 돈으로 47.89달러라는 결과가 나왔다. 목숨을 걸고 생사를 넘나들며 참가했던 '오징어 게임' 상금이 50달러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라미 말렉은 경악하고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미국 돈으로 47.89달러는 우리 돈으로 약 6만원에 해당하는 돈이다. 제작진이 과장을 한 것. 하지만 이 장면은 곧바로 논란으로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한국 돈을 후진국 화폐처럼 묘사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환율을 통해 한국을 후진국으로 묘사해 비하했다는 것.
현재 이 코너가 공개된 유튜브 댓글 창에는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시아 국가를 비하하는 전형적인 인종차별적 콘텐츠"라고 지적하는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부터 고쳐라"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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