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전직 무에타이 복서 여성에게 치근덕 대다가 길에서 얻어맞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결국 직장까지 잃은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0일 방콕 포스트, 타이거, 푸켓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유튜브에는 길에서 한 여성에게 가차없이 얻어맞는 남성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동영상에서 여성은 분을 참지 못하고 한 남성에게 끊임없이 화를 내고 있다.
분이 풀리지 않은 여성은 그러다 남성의 엉덩이에 발차기를 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당황한 남성은 뒷걸음질 하며 여성을 피했고, 주변 사람들은 여성을 말리기 바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야외 식당에서 여성이 자신의 술잔과 건배를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날 처음 본 이 여성의 머리에 맥주를 부었다.
알고보니 이 여성은 태국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 선수 출신으로 현재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은 "여성은 프로 무에타이 선수로 활약할 당시에 50번을 싸워 40승 10패를 기록한 '실력자'로, 2013년 이후 전국 대회에서 여러 차례 메달을 딴 적도 있는 실력자"라고 소개했다.
이날 한 행인이 해당 소동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고, 결국 두 사람은 경찰에 출두해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일으킨 혐의'로 각각 1000바트(약 3만6000원)의 벌금을 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해당 여성에게 모멸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면서 앞으로 술을 끊겠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이 태국 내에서 크게 논란이 되면서, 그는 일하고 있는 호텔에서도 해고 조치를 당했다.
호텔 측은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직원이 공공장소에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라며 "본사는 근무 시간이든 근무 외 시간이든 간에 직원들의 잘못된 행동을 용인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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