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일단 낙관적인 반응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점령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에 좀처럼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전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국제사회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고위급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러시아 핵군에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고 명령했다. 러시아가 보유한 핵무기를 발사 준비 태세로 전환하라는 것. 이는 곧 핵전쟁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핵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러시아는 핵무기를 6,257개 보유하고 있고 1,456개를 실전 배치하고 있다. 세계 최강국이라 불리는 미국도 이 정도는 아니다. 미국은 핵무기를 5,550개 보유하고 있고 그 중 1,357개를 실전 배치하고 있다. 다른 핵무기 보유 국가들은 1,000개를 넘지 못한다.
이후 러시아 쇼이구 국방장관은 보도문을 통해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전략미사일군과 북해함대, 태평양함대 등의 당직팀과 장거리비행단 지휘부가 강화 전투 준비태세로 돌입했다"라고 보고했다고. 점점 국제사회를 향한 핵 위협은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여론 진화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흑인역사의 달 행사에서 발언을 한 뒤 질문을 받았다. 그는 "미국인들이 핵전쟁을 걱정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짧게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현재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백악관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 또한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핵 경보 수준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라면서 "핵 전쟁은 일어날 수 없으며 전 세계 모두가 이 같은 위협을 줄이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러시아는 핵 위협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전념해왔다"라면서 "모든 사람은 핵 전쟁이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위협적인 수사 대신 긴장 완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 측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방부 측은 "핵 무력 사용이나 핵 무력 사용 위협에 대한 모든 논의는 불필요하다. 매우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공격해야 할 이유도 없었다. 그리고 핵 무력 문제를 논의할 이유도 없다. 확실히 규탄 받을 만한 행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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