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이 인기다. '광풍'이라고 부를 정도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포켓몬빵이 열풍이다. 과거 출시됐다 단종됐던 포켓몬빵은 지난 2월 다시 한 번 새롭게 출시됐다. 약 20여일 만에 무려 450만개가 팔려나갔고 편의점에서는 포켓몬빵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빈 손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포켓몬빵을 출시한 SPC삼립의 매출액도 쭉쭉 상승하고 있다.
젊은 층들이 포켓몬빵을 찾는 이유는 '띠부띠부씰' 때문이다. 띠부띠부씰은 떼었다가 붙일 수 있는 일종의 스티커다. 포켓몬 캐릭터가 그려진 띠부띠부씰은 과거 출시됐던 포켓몬빵에도 있었다. 젊은 세대가 어렸을 적 이 띠부띠부씰을 모았던 추억을 다시 회상하면서 포켓몬빵을 구입하기 시작한 것.
현재 포켓몬빵만큼 이 띠부띠부씰의 인기도 폭발적이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이 포켓몬 띠부띠부씰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피카츄 등 인기 캐릭터의 띠부띠부씰 경우 5천원 안팎을 호가한다. 포켓몬빵 하나의 가격이 1,500원인 것을 감안한다면 무려 2~3배에 달한다. '뮤츠' 같은 희귀 캐릭터의 경우 무려 5만원이 넘기도 하다.
이로 인해서 SPC삼립 말고 또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회사가 있다. 바로 환타스틱스라는 곳이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알고보면 젊은 층의 추억을 제대로 건드린 곳. 이들은 바로 열풍의 띠부띠부씰을 독점으로 제조하고 포켓몬빵에 납품하는 회사다. 사실 열풍의 주역이 이곳인 셈.
이데일리의 인터뷰에 따르면 환타스틱스 대표이사는 "띠부띠부씰 생산라인을 두 곳 중 한 곳만 가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나머지 한 곳도 가동하기 위해 급히 인력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띠부띠부씰 생산 라인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 환타스틱스는 포켓몬빵의 띠부띠부씰 뿐만 아니라 케로로빵과 펭수빵, 카카오프렌즈빵 등에 동봉된 캐릭터 스티커 또한 제조한 업체다. 심지어 포켓몬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포켓몬빵이 판매되는데 여기에 동봉되는 스티커도 환타스틱스가 전량 제조해 납품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희귀 띠부띠부씰이 5만원을 웃도는 등 포켓몬 스티커에 대한 엄청난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인터뷰에 따르면 스티커 제조업체는 큰 감흥이 없다고. 환타스틱스는 스티커를 판매하는 업체가 아니라 제조해서 납품하는 입장이다보니 이런 중고거래와 큰 관련이 없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뮤'나 '뮤츠'처럼 인기가 많고 희귀한 캐릭터의 띠부띠부씰은 시중에 얼마나 풀리는 것일까? 이데일리의 인터뷰에 따르면 환타스틱스 대표이사는 "공개할 수 없지만 SPC삼립의 가이드에 따라 제작하고 있다는 이야기만 할 수 있다"라면서 "자체 공정 프로세스 상 인기 캐릭터 스티커가 유출될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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