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독특한 행동들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오진승 정신과 전문의는 최근 '닥터프렌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먼저 우영우가 항상 김밥을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이 꼭 김밥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본인이 해왔던 방식을 고집하는 성향이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우영우처럼 항상 먹었던 음식을 찾거나 늘 특정한 자리에 앉으려고 하고 갔던 길로만 다니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또 우영우가 왜 김밥을 좋아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성격상 조심성이 많고 변화를 싫어하다 보니 재료들이 잘 보이는 김밥 특성상 그랬던 것도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전문의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에게 먹던 음식 말고 더 맛있는 걸 주고 싶다고 억지로 다른 음식을 먹게 하면 그들에게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우영우가 어딘가를 들어갈 때 숫자를 세고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마찬가지로 "변화를 싫어하고 자기만의 방식을 고수하는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숫자를 세는 게 습관처럼 굳혀졌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별개로 강박장애를 꼽았다. 강박장애도 유전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영우의 친엄마인 태수미가 쇼핑을 가서 구두를 열 맞춰 정리하는 등의 강박 증세를 보인 것을 이유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오진승 전문의는 최근 우영우의 행동을 따라하는 패러디 영상들이 논란을 불러왔던 것에 대해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흉내를 내는 게 공익적인 목적이나 그분들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냥 웃음 혹은 관심을 유발하는 행동이었다면, 그리고 누군가 그것을 보고 상처를 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행동은 자제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말해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샀다.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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