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후덥지근한 길을 걷다 보면 아이스크림이 생각날 법 하다. 여름만 되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지구인의 후식'이 아이스크림이라고 봐도 될듯 하다.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선호할듯 하다.
아이스크림은 역사가 오래된 음식이다. 1500년대 이탈리아에서 처음 고안된 것으로 알려진 아이스크림은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 국가 별로 다양한 제조법과 독특함을 갖추기 시작했다. 아이스크림의 본고장은 이탈리아지만, 각 나라마다 고유한 아이스크림 문화가 있는 셈.
해외 매체 '버즈피드'는 전 세계의 아이스크림 맛집 27곳을 선정해서 발표하기도 했다. 그 중 대표적인 아이스크림(젤라또) 명소를 추려서 소개한다.
1. Giolitti - 이탈리아 로마
아이스크림의 본고장, 이탈리아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두 주인공이 방문하기도 했던 이곳은 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명사들도 즐겨찾는 곳. 약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Giolitti는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유명하다.
2. Chinatown IceCream Factory - 미국 뉴욕
미국의 경제 중심지, 뉴욕에 방문한 관광객들이 차이나타운을 굳이 방문할 이유는 없을듯 하다. 하지만, 이제부터 하나 생겼다. 바로 차이나타운의 아이스크림 가게를 가야하기 때문. 아이스크림에서 중국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져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2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집은 아이스크림의 '진짜 원조'가 이탈리아가 아닌 중국 당나라라고 말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3. Gelato Messina - 호주
호주의 아이스크림 맛집 'Gelato Messina'는 시드니를 포함한 주요 대도시에 분점을 내고 있는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달콤한 것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가볼 것을 추천한다. 캐러멜, 티라미수 등 다양한 재료로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최상의 달콤함을 선사할듯 하다. 특히, 기념일을 맞이해 호주에 간다면 반드시 들러보자. 특제 젤라또 케이크를 만들어준다.
4. Berthillon - 프랑스 파리
프랑스 파리 각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Berthillon은 천연 재료로 만든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 생루이 섬에 들어가면 이곳의 간판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계절 과일을 이용해서 만든 아이스크림은 일품. 야생 딸기나 생강 카라멜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각광받고 있다. 현지인들은 살짝 짭짤한 카라멜맛의 'Caramel au beurre sale'을 선호하는 편.
5. Gelateria Del Teatro - 이탈리아 로마
로마 나보나 광장 근처에 위치한 Gelateria Del Teatro는 이미 국내에서도 여러 여행 잡지에도 소개된 곳이다. 입구에는 실제로 젤라또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오픈 주방이 설치되어 있어 흥미롭다. 그날 재료에 따라 젤라또의 종류가 달라진다. 호박과 초콜릿, 라벤다와 복숭아 등 약간 실험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조합의 젤라또도 맛볼 수 있다.
6. Big gay ice cream - 미국 뉴욕
이름부터 강렬하다. 그냥 게이도 아니고 '빅 게이'다. 2009년 여름철에만 판매하는 조촐한 트럭에서 시작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매장에는 게이(동성애자)의 상징물인 무지개 무늬가 가득하다. 흥미롭고 독특한 토핑으로 '이색적이다'는 평. 아이스크림에 소금을 뿌려도 놀라지 말자. 여긴 원래 이렇다.
7. Bubbies - 하와이 호놀룰루
모찌 아이스크림 전문점. 이 분야에서는 전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모찌 아이스크림을 처음 본 사람은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찰떡 아이스크림이 생각날듯. 한 개에 1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으로 현지에서는 저렴한 아이스크림으로도 사랑받는다. 단, 카드 결제는 되지 않으니 현금을 미리 환전해서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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