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의 유래는 1950년 한국전쟁 이후로 익히 알려져있다. 전쟁 직후 음식이 부족하던 사람들이 미군 부대에서 쓰고 남은 핫도그, 햄, 소시지 등을 끓여 먹은 것이 현재의 부대찌개가 됐다고 한다.
부대찌개는 ‘존슨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처음 이 음식이 생겨났을 당시 미국의 대통령 이름이 린든 B. 존슨이었다. 그의 성을 따서 존슨탕이라고 부르는 것. 하지만, 현재의 존슨탕은 부대찌개와 미세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태원 부근에 위치한 바다식당은 이 존슨탕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맛집. 20년 넘게 현재의 위치에서 꾸준히 존슨탕을 만들어왔다. 이태원의 번화가를 지나 작은 골목에 들어가야 겨우 찾을 수 있는 곳이지만, 단골들이 발길을 끊지 않고 꾸준히 찾아온다.
바다식당의 존슨탕은 햄, 소시지, 양배추, 감자, 치즈를 한데 넣고 푹 끓여서 내놓는다. 다른 부대찌개 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면사리같은 추가 사리 메뉴는 없다. 게다가 이미 끓여오는 음식이기 때문에 식사를 하는 동안 식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바다식당이 맛집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존슨탕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 때문인듯 하다. 진한 사골 육수에 온갖 재료를 넣고 치즈를 끼얹은 존슨탕의 맛은 독특하다. 찌개 보다는 서양식 스튜가 더 어울릴듯 하다. 존슨탕을 맛본 사람들은 서양식 스튜를 한국화시킨 메뉴라고 말한다.
존슨탕은 식사 뿐만 아니라 술안주에도 제격이다. 비교적 맑은 국물에 가득 들어가 있는 건더기는 술이 절로 생각난다. 바다식당에서는 술안주에 어울릴 만한 폭찹과 T본 스테이크도 따로 판매하고 있다. 주류를 판매하고 있지만 오후 9시 30분 이후에는 술을 주문할 수 없으니 참고하자.
지금까지 맛보던 부대찌개와는 다른 독특함을 원한다면 바다식당에 한 번 가보는 것은 어떨까. 유행을 선도하는 이태원에서 20년 넘게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바다식당은 한 번 찾아가볼 만한 가치가 있을듯 하다. 맛있는 찌개와 따뜻한 밥 한 그릇이 생각나는 저녁, 바다식당에 찾아가보자.
-일반 부대찌개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다. 양도 넉넉하지는 않다. 존슨탕은 사람 수대로 시키는 것이 제일 좋다. 미리 참고하자.
-여러 사람과 함께 간다면 존슨탕과 함께 폭찹이나 T본 스테이크도 시켜보자. 바다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또다른 별미. 새콤한 맛의 소스는 옛날 경양식집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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