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로망은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 혹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특히, TV 속 멋진 주인공들이 등장했던 배경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배우 이동욱과 이다해가 꿈 같은 데이트를 했던 ‘타임캡슐 공원’, 아름다운 꽃들 때문에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모네의 정원’ 등 방송 후에도 화제가 됐던 <호텔킹> 속 명소들과 그 장소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도 소개한다.
이다해의 유일한 마음의 쉼터 : 모네의 정원
아모네(이다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달려가는 곳, 중구(이덕화)의 끝없는 음모와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호텔 씨엘’에서 모네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곳, ‘모네의 정원’이다.
호텔을 지키기 위한 아모네의 고군분투를 예상했는지 아버지 아성원 회장(최상훈)은 죽기 전, 모네를 생각하며 이 정원을 만들었다. 호수 한 가운데에 수십 종의 꽃들과 정자, 그리고 연못까지 보기만해도 사랑스러운 정원이다.
‘모네의 정원’은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알펜시아 리조트 內 인터컨티넨탈 호텔 정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일종의 인공섬인 이 곳은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직접 호텔 측과 협의, 꽃과 나무를 더 심고, 작은 연못까지 조성해 ‘모네의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최근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직접 강원도 평창을 방문해 ‘모네의 정원’ 인증샷을 찍고 이를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에 올리는 네티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동욱과 이다해의 애틋한 데이트 장소 : 타임캡슐 공원
온 하늘이 노을빛으로 물든 한 공원. “내가 너 믿어도 돼?”라는 여자의 물음에 남자는 한 쪽 무릎을 꿇어 그녀의 발에 구두를 신겨준다.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준 남자의 모습에 여자는 “사랑해”라고 말한다.
천방지축 아모네와 ‘호텔 괴물’ 차재완의 애틋한 데이트는 환상의 배경이 만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그 누구도 믿지 못했던 아모네와 차재완은 이 만남을 계기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면서 ‘차모커플’의 러브스토리를 알렸고, 동시에 ‘호텔 씨엘’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를 예고했다.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인 이 곳은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타임캡슐 공원’이다. 탁 트인 풍광 덕에 <호텔킹> 뿐 아니라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등 다양한 드라마, 영화 촬영장소로 각광받는다고 한다. 특히,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타임캡슐’을 판매한다고 하니 이동욱-이다해 커플처럼 애틋한 사랑을 하는 커플이라면 한 번 가볼만한 데이트 코스가 아닐까?
화제의 장소 섭외비결? “대본에 충실하는 것”
이밖에 최근 방송에서 모네와 로먼 리(진태현)가 거닐었던 낙산 해변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또 한 번 <호텔킹> 장소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이에 <호텔킹> 섭외담당 박정만 씨는 “대본에 충실하는 것이 섭외의 기본”이라고 밝히며 장소 섭외비결을 공개했다.
경력 10년차를 넘었다는 박정만 씨는 “장소를 통해 감정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대본에 쓰여진 인물들의 대사와 상황에 맞는 곳을 찾아내는데 집중한다”며 “화면을 풀샷으로 잡았을 때 ‘딱 이 곳이다’하고 하는 곳이 1순위다. 물론 섭외담당이 추천해도 제작진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면 바로 다른 곳을 알아본다”고 밝혔다.
여전히 강원도 곳곳을 헌팅하고 있다는 그는 “스스로 생각할 때 괜찮다고 보는 장소들이 있어도, 제작진이나 시청자들이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그건 좋은 장소가 아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호텔킹>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도 곳곳의 풍광을 담아내고 있는 <호텔킹>은 매주 토, 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사진 = 호텔킹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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