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2일 방송된 EBS의 프로그램
완도읍 용암리는 약 60여 가구가 거주하는 작은 마을로, 좁고 가파른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방송에서 최현선 피디는 이 마을의 젊은 이장인 김유솔 씨와 함께 일주일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시골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유솔 씨는 나이가 어리지만 이미 세 번째 이장을 맡고 있는 베테랑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인물이다.
최현선 피디는 처음으로 경로당에서 면접을 보고 수습 이장으로서 마을에 들어섰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업무와 다양한 민원 처리에 당황하게 된다. 그는 마을의 안전시설인 난간 보수 작업부터 시작하여, 읍사무소를 방문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정부 지원 사업 연결, 각 가정 방문 및 민원 접수 등 여러 가지 일을 맡게 된다. 특히, 한글학교에서 보조 교사 역할까지 수행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프로그램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김유솔 씨가 주민들의 요청으로 현관문 수리를 위해 기술자를 수배하는 과정이었다. 오래된 집이라 차가 들어올 수 없어 수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러 번의 실패 끝에 기술자를 찾아내어 문을 수리하자, 동네 할머니들로부터 "우리 이장 최고"라는 칭찬을 받게 된다. 이러한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에게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과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봄맞이 여행으로 청산도로 떠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많은 주민들이 평생 처음 청산도를 방문하게 되었고, 유채꽃 만발한 꽃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막걸리와 파전을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최현선 피디가 준비한 잔칫상과 노래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순간들은 단순히 여행이 아닌 서로 간의 정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마지막 날에는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작별 인사를 하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 이는 시골 마을 어르신들에게 작은 관심과 나눔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상기시켜 주었으며, 최현선 피디가 맡은 이장이라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이번 방송은 단순히 시골 생활의 어려움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간의 따뜻한 정과 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잘 담아냈다.
EBS
[출처= 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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