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서울 신사동에서 개최되는 ‘2025 HI vs AI 영상제’는 인간지능(HI)과 인공지능(AI)의 경합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축제이다. 이번 영상제는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상업용 극장에서 HI와 AI의 작품이 동시에 상영되는 국내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의 미래를 탐구하는 실험적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제의 기획자인 한지웅 디렉터는 이번 전시가 기술 발전이 예술 표현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스페인에는 피카소가 있고, 네덜란드에 고흐가 있었다면, 한국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작가라는 걸출한 예술가를 자산으로 품고 있다”며 한국 미디어아트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AI 아트 역시 해외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는 등 미디어아트와 AI 아트는 한국이 세계 미술시장과 영상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상제에는 국내 대표 미디어아티스트들과 함께 AI 기반 창작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참여 작가는 이이남, 장승효(SHO JANG), 홍푸르메, 류호열, 김보슬, 김경은, 이웅철, 이승근, 박정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이남 작가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으며, 장승효 작가는 동양화의 전통적 기법과 서양적 풍경을 결합하여 빛과 어둠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현대 미술가로 알려져 있다.
홍푸르메 작가는 동양화 작가로서 먹과 종이를 활용해 치유와 소통을 탐구하며 최근 뉴욕 타임스퀘어에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류호열 작가는 중앙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양한 매체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김보슬 작가는 디지털 아트를 통해 동양 철학과 자연 간의 유기적 연결성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영상제 기간 동안 상영될 작품들은 HI와 AI 아티스트들이 만든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특히 AI 기반 영화 콘텐츠도 상영되며 정은욱 감독의 ‘나야 문희’, 권한슬 감독의 ‘One More Pumpkin’ 등 최신 AI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고 기술과 예술 간의 경계를 허물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KALLOS와 ICF 같은 기업들도 이번 영상제에 참여하여 예술성과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KALLOS는 비주얼 아트와 인터랙티브 미디어 중심으로 폭넓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ICF는 증강현실(AR) 콘텐츠 개발에 특화된 기업으로 AR 솔루션 제공에 힘쓰고 있다.
‘2025 HI vs AI 영상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픽처하우스에서 개최된다. 픽처하우스 극장은 영화관과 전시공간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 체험 공간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4월 24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되며 이후 하루 네 차례 상영이 이루어진다.
이번 영상제를 통해 관객들은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 간의 창작 능력을 비교하고 공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두 가지 형태의 예술을 나누어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 감성과 기술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여정이 될 것이다.
‘2025 HI vs AI 영상제’는 새로운 예술 형식에 대한 첫걸음을 내딛으며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번 축제가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 감성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출처= MAMON ARTFLEX 제공]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