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스 트루에바 감독의 최신작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가 오는 4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14년을 함께한 커플 알레(잇사소 아라나)와 알렉스(비토 산츠)가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이별 파티를 계획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관계의 진실에 접근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담아낸다.
영화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한 두 주인공이 각자의 고민과 갈등 속에서 어떻게 이별을 준비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별 파티라는 독특한 설정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에서 사랑과 관계를 바라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는 웃음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며,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연출한다.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는 제77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유럽 최우수 영화상(라벨유로파시네마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호나스 트루에바 감독은 이전 작품인 <어거스트 버진>(2019)과 <와서 직접 봐봐>(2022)로 유럽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가주의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작품 역시 “할리우드가 배워야 할 재미있고 거침없는 안티-로맨틱 코미디”라는 찬사를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두 주인공의 상반신이 거꾸로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영어 제목 “The Other Way Around(거꾸로, 반대로)”를 형상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포스터 속 알레와 알렉스는 위아래로 나뉘어 각자의 고민에 빠져 있는 듯한 모습으로 분열의 기류를 암시한다. 지나치게 진지한 표정은 슬픔보다는 웃음을 자아내며, 관객들에게 ‘웃픈’ 코미디를 예고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씨네21에서는 평균 8점을 기록하며 “이미지를 되새김질하여 사랑을 곱씹는 호나스 트루에바의 반복의 미학”이라는 평을 남겼다. 또한, 이상용 평론가는 지난 주말 더숲아트시네마에서 열린 행사에서 “호나스 트루에바 감독의 전환점이 될 영화”라고 소개하며 각 장면들을 분석했다.
트루에바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고전 코미디와 현대적 일상이 뒤엉키며 행복 추구의 길을 보여준다. 그는 영화와 현실이 화해하는 방식을 간결하고 아름답게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관계와 사랑, 이별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다룬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는 모든 관객에게 흥미롭고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 개봉되는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미묘한 차이를 불어넣으며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된 작품이다.
[출처= 엠엔엠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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