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화된 은행이 신용사회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세상에서 ‘작은’ 지역 은행이 어떤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금융쇼크로 쓰러지는 은행을 세금으로 다시 살리면서도 이들은 열심히 일하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대출을 꺼리고 그러면서도 은행가들은 고액의 연봉과 보너스를 챙긴다. 이러한 부조리에 분개한 한 남자가 “나도 은행을 만들겠다”며 돈키호테처럼 은행만들기 모험에 나선다.
그러나 그는 무모한 남자가 아니다. 성공한 사업가며 지역사회에서 신망받는 사람이다. 지역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새로운 은행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새로운 은행 만들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은데…
데이브 피시윅(Dave Fishwick)은 영국의 조용한 소도시 번리(Burnley)에서 미니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궈온 사업가다.
2008년 신용경색 이후 영국의 대형은행들이 세금으로 부활하고 이들의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삶이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브 역시 자신의 사업에 위기를 맞는다.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 은행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보수화되면서 돈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더욱 까다로운 심사조건을 내세운다. 그러면서도 은행가들은 저마다 자신의 연봉을 고스란히 챙기는 것도 부족해 거액의 보너스까지 받아낸다. 이런 현실에 격분한 데이브는 자신이 직접 은행을 만들겠다며 행동에 나선다.
그가 생각한 이상적인 은행은 이렇다.
“예금자에게 연 5%의 이자를 지급하고 지역사회에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충분한 대출을 해주며, 간접비를 최소화해 남는 이윤은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꿈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더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정규교육도 받지 못하고 은행가로서의 경험도 전무하고 거액의 자본금조차 없는 그가 거대 은행과 정부가 결탁해 겹겹히 구축해온 갖은 규제에 도전해 직접 ‘은행’을 만들겠다는 것.
모든 전문가들이 ‘불가능’이라고 말하는 은행만들기에 뛰어든 그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은행을 만들어내고 결국은 그 도전은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하는데…
이 다큐는 그의 좌충우돌 은행 만들기 과정을 매우 흥미롭고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우리에게 진정한 은행은 어떤 것이어야 하며, 이 새로운 은행을 통해 무엇이 가능한가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유쾌한 남자의 좌충우돌 은행만들기 프로젝트 ‘데이브의 은행(Bank of Dave)’의 시청을 추천한다.
올레TV 가입자들은 VOD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시청 가능하며, 유투브를 통해서도 검색해 볼 수 있다. 단, 유투브는 번역 영상이 없으므로 원어가 가능한 분들만 시청 가능하겠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