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은 서울특별시와 경기 북부에 걸쳐 위치한 도심형 국립공원이다. 이곳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국립공원으로, 서울의 북쪽에 자리한 큰 산이어서 북한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북한산의 대표 봉우리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는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 예로부터 삼각산으로도 불려왔다. 수많은 화강암 봉우리를 품은 북한산은 암벽 등반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소다.
이번 방송에서는 산악 사진가 이상은과 에스토니아 출신 인플루언서 마리엘이 북한산의 숨은벽능선을 탐방한다. 산행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밤골공원지킴터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싱그러운 녹음을 감상하며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오르는 길목에서 만나는 작고 예쁜 야생화들로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숨은벽능선은 북한산에서 가장 험한 코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곳은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숨어 있는 암벽으로, 북한산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비경으로 알려져 있다. 일행은 손을 써서 기어올라야 하는 바위 앞에서 서로를 도우며 나아간다. 세찬 바람을 뚫고 마당바위에 올라서면, 움푹 팬 모양이 해골처럼 보이는 해골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북한산의 웅장한 산세가 드러난다.
마리엘은 대부분이 평지인 에스토니아에서 살아온 만큼, 도시 한복판에 우뚝 솟은 북한산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칼날처럼 뾰족한 숨은벽능선을 따라 산행을 이어가며, 아찔한 낭떠러지 옆에서 눈부신 풍경에 감탄하며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등산객들 사이에서 '좁은문'이라 불리는 지점에 도달하자, 탁 트인 전망이 눈앞에 펼쳐진다. 서울 시내의 고층 건물과 아파트들이 장난감처럼 보인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흰 구름이 머무는 곳을 뜻하는 백운대의 이름과 어울리는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정상 부근에는 한국인 등산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아 북한산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백운대 정상(836.5m)에서 북한산 자락에 안긴 도시의 모습을 한눈에 담는 것은 고된 여정 끝에 주어지는 선물 같은 풍경이다.
이번 북한산 탐방은 KBS 2TV의 프로그램 <영상앨범 산>에서 7월 6일 오전 6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동 코스는 밤골공원지킴터에서 시작해 숨은벽능선, 해골바위를 지나 백운대까지 약 4.3km이며, 소요 시간은 약 4시간이다.
[출처=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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