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와 아이유의 콜라보레이션 혁명이 통했다.
2일 자정 공개된 서태지의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선공개곡 ‘소격동’이 온라인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이 곡은 자정 음원이 공개된 멜론, 벅스, 엠넷, 소리바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싸이월드뮤직, 지니 등 총 9개, 전체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소격동’은 2일 오전 7시 멜론, 엠넷, 소리바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싸이월드뮤직, 지니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서태지는 ‘소격동’을 통해 대중적인 감성에 소구하면서도 ‘시대정신’이라는 트레이드마크는 고집스럽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가사 중 ‘어느 날 갑자기 그 많던 냇물이 말라갔죠. 내 어린 마음도 그 시냇물처럼 그렇게 말랐겠죠’, ‘소소한 하루가 넉넉했던 날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뒤집혔죠 다들 꼭 잡아요 잠깐 사이에 사라지죠’ 등의 가사를 집어 넣었다.
아울러 서태지는 아이유와의 혁신적인 협업 방식으로 ‘소격동’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둘 이상의 가수가 하나의 노래를 부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서태지와 아이유 각기 다른 버전의 음원을 녹음해 발매하는 방식을 이뤘다. 가창자에 따라 다른 버전의 음원이 발표되고, 뮤직비디오 역시 두 버전으로 제작된다. 완성된 두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스토리가 완성되는 구조를 갖는 셈이다.
서태지 측은 이번 음원에 이어 티저 영상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아이유 버전의 ‘소격동’ 뮤직 비디오를 오는 6일 공개한다. 황수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진한 감수성을 담은 뮤직비디오가 될 전망이다. 이어 오는 10일에는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 음원을 차례로 공개하며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서태지는 ‘소격동’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콰이어트 나이트’의 컴백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10월 18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컴백공연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을 개최하고, 이어 같은 달 20일 ‘콰이어트 나이트’를 발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례적으로 정규 예능 프로그램 KBS 2TV ‘해피투게더3’ 출연을 확정하는 등 활발한 활동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소격동 ⓒ 서태지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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