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EXO) 팬들이 제대로 화가 난듯 하다. 5일 엑소 공식 팬클럽 EXO-L의 무료 가입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EXO-L-JAPAN(일본 엑소 팬클럽)의 출범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어났다.
6일, 연예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일본에 엑소의 공식 팬클럽 EXO-L-JAPAN(엑소 엘 재팬)이 출범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엑소의 일본 활동을 전담하는 에이벡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엑소 엘 재팬의 모집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5일 공식 출범한 EXO-L과 이름은 비슷하지만 운영 방식이 다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EXO-L과 별개의 조직인듯 하다.
이 소식을 접한 엑소 팬들은 분노한듯 하다. 각종 SNS에 올라온 엑소 팬들의 여러 글은 EXO-L-JAPAN 출범을 질타하는 내용이었다. 왜 엑소 팬들은 전날에 이어 6일에도 팬클럽에 관해 비판의 날을 잔뜩 세운 것일까? 한 엑소 팬의 인터뷰를 통해 한 번 확인해봤다.
먼저, 엑소 팬들은 자신들이 주장했던 유료 회원제가 한국에서는 실시되지 않고 일본에서 시행된다는 것이 불만인듯 하다. 실제로 에이벡스에서 운영하는 엑소 엘 재팬 홈페이지에는 회원 가입 시 회비를 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입회비 1,000엔, 연회비 4,200엔. 5일 EXO-L이 출범했을 당시 엑소 팬들은 무료 회원제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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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엑소 팬들은 일본과 타 국가에 대한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EXO-L은 전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팬클럽임에도 불구하고, 일본만 따로 유료 회원제라는 제도를 만들어 팬클럽을 조직할 필요가 굳이 없다는 것. 또한 팬클럽에 대한 혜택도 일본이 더 많다는 것이 팬들의 주장. EXO-L이 출범했을 때 명시되지 않았던 콘서트 선예매, 팬클럽 주최 이벤트 참여권 등이 엑소 엘 재팬에는 명시되어 있다는 것.
한 엑소 팬은 "일본 팬클럽에게 저러한 혜택을 주는 것을 한편으로는 이해 할 수 있다. 유료 회원제이기 때문이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점은 혜택을 다른 곳에 비해 적게 받았다는 것이 아니다. 팬클럽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누리고 싶다는 것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EXO-K가 한국, EXO-M이 중국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그룹인 만큼 '제 3국'인 일본에서 별개의 조직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엑소 팬들이 '섭섭하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엑소의 데뷔 후 첫 단독 팬미팅 무대는 일본(EXO Greeting Party in Japan 'Hello!')이었다. 당시 엑소 팬들만 모여서 개최한 이벤트에 엑소 멤버들은 감동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안다. 팬심은 그런 감동적인 장면을 제일 먼저 그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고, 그들과 함께 느끼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의 엑소 팬들은 그러지 못했다. 이러한 것들이 쌓여 이번 팬클럽 논란도 함께 일어난 것 같다"는 엑소 팬의 말에는 섭섭함이 한껏 묻어나온듯 했다.
[사진 = 엑소 ⓒ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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