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좋아하는 연예인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는 것은 팬으로서 최고의 순간일듯 하다. 한 걸그룹 팬사인회 현장에서 멤버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한 남성팬의 애타는 세레나데 영상이 SNS 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상은 2013년 6월 9일 서울 청량리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나인뮤지스 팬사인회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나인뮤지스의 멤버 경리, 민하, 혜미가 등장한다. 영상 속에서 하얀 의상을 입은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팬에게 사인을 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영상 속에서는 개그 포인트를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소리를 잘 들어보면 순간 웃음이 터진다. 약 7초 가량 재생됐을 때 한 남성이 “혜미 내 여자!”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이후 거친 목소리로 이승기의 ‘누난 내 여자니까’를 부른다. 동일한 남성으로 보인다.
그의 돌발 행동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린다. 촬영자가 나인뮤지스를 지속적으로 촬영하고 있어 표정까지는 알 수 없지만 “대박”, “웃겨”라는 말과 함께 웃음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듣지 못한듯 사인에 집중하고 있다.
혜미를 향한 그의 애타는 마음은 결국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영상 후반부에 그 남성은 다시 한 번 이승기의 노래를 부른다. 주변이 시끄러웠기 때문에 멋지게 부르는 것보다는 크게 부르는 것에 집중한듯 하다.
사인을 멈추고 잠깐 쉬고 있던 혜미는 갑자기 팬사인회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함께 어느 한 지점을 가리키며 폭소를 터뜨린다.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팬의 모습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혜미는 장난스럽게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렸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네티즌들은 “현재 그 주인공은 다른 걸그룹을 응원하고 있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당시 그의 열정만큼은 대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창력은 수준급이 아니지만, 마음은 뜨거웠던 그의 세레나데를 감상해보자. 스피커는 필수.
[사진, 영상 = 나인뮤지스 ⓒ misc7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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