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10대 소녀들을 성매매 및 그와 관련된 범죄의 늪에서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5월, 가출 소녀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며 감금 및 폭행을 저질러 살해한 뒤 암매장한 '김해 여고생 살해 암매장 사건이 우리 사회를 경악 시킨 바 있다.
15일 방송된 KBS '추적 60분'에서는 제2의 김해 여고생 살해 사건을 막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
제작진은 전국 16개 지역, 28곳에서 가출 소녀 17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1%의 소녀가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평균 15세(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은 가출 시 평균 18만원을 갖고 나와, 76.5%가 2주가 지나면 돈이 모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1.6%가 비상금을 다 쓴 뒤 성매매를 했다고 밝혔다.
한 가출 소녀(19)는 "가출한지 2주일 안에 구조해야 한다. 가출한 당시에 아이들이 돈이 없어 많이 (성매매를)하게 된다. 돈을 많이 들고 나왔다면 한 달까지도 가겠지만 돈이 없으면 2주 안에 하게 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4명 중 한 명이 성매매로 인해 임신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충격을 줬다.
가출 소녀들을 노리는 검은 손길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가출 소녀들의 숙식을 공짜로 해결해 준다며 가출소녀들을 모집하는 성인 남성을 만났다. 알고 보니 그는 소녀들에게 성매매를 시켜 알선비를 받아 챙기고 있었다.
이들은 가출 소녀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며, 각종 가혹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5월, 잔혹한 범행수법으로 우리 사회를 경악시킨 '김해 여고생 살해 암매장 사건.' 피해자인 윤양(15세)은, 이렇게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집을 나간 지 보름 만에 가까스로 집으로 돌아왔던 윤양은, 그러나 다시 성매매 알선자에게 끌려갔고 감금과 무차별한 폭행, 고문에 시달린 끝에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모든 일이 벌어지기까지, 채 한달이 지나지 않았다.
[사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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