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인기로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재료양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허니버터칩은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썼다며 포장지 전면에 큼직하게 표시해두고 있다. 또한 '달콤~한 벌꿀이 들어간'이라는 분구와 함께 꿀벌과 벌꿀이 담긴 유리병도 제품 포장지 전면에 크게 들어가 있다.
그러나 허니버터칩 성분표에는 고메버터와 아카시아꿀은 각각 0.01%만 함유돼 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다. '허니버터맛시즈닝6.0%[아카시아꿀(국내산)0.01%, 고메버터(프랑스산)0.01%]'이라고 돼 있는 것.
대신 결정과당, 백설탕, 버터혼합분말65(대두) 등의 유사한 맛을 낼 수 있는 성분들이 표시된다.
20일 경제지 이투데이는 해태제과 정명교 연구소장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드럽게 올라오는 맛을 구현하기 위해 재료를 찾다 보니 아카시아 벌꿀이 그 맛이었다. 고소한 맛도 내야 하는데 버터를 써봤으나 만족할 만한 맛이 나오지 않았다. 29번째 배합에서 고메버터를 넣어봤다. 프랑스산으로 일반 버터와 달리 발효한 버터라 깊은 맛이 나왔다"는 내용을 전하며, "허니버터칩 60g과 120g에는 고메버터와 아카시아꿀이 각각 0.36g과 0.72g밖에 들어있지 않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 블로거도 그렇게 주장했다는 것.
이 점에 대해 문화 웹매거진 ize도 지난 10월 10일 게재한 해당 제품 리뷰 기사를 통해 "꿀도 버터도 너무 과하지 않게 나노 단위로 배분하는 제조사의 황금 비율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네티즌(trksmp)는 20일 인터넷 사이트 '뽐뿌'에 "허니버터칩을 사먹는 분들은 호갱님임을 인증하는 것이다"라며 해당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소랑의 버터로 맛을 내는 신기술", "태평양에 꿀 한 방울만 떨어뜨리면 꿀바다인가"라며 동조하는 이도 있었으며 "감자칩은 버터를 몇 프로 이상의 분량으로 넣는 것이 가능한 식품이 아니다", "수입 감자칩들도 해당 맛을 내는 원료 수준은 대등소이하다"라는 반론도 많다.
다음은 허니버터칩의 성분표 전문
감자(국내산), 혼합식용유[팜올레인유(말레이시아산)58.98%, 해바라기유(수입산)40%, 토코페롤(혼합형)], 복합조미식품[허니버터맛시즈닝{결정과당, 백설탕, 정제소금, 탈지분유(우유), 버터혼합분말65(대두), 이스트익스렉트파우다YE3(효모추출물), 천연향신료(파슬리후레이크), 아카시아꿀분말(아카시아꿀(국내산), 고메버터(프랑스산)}(밀)]
감자(국내산)85.8%, 허니버터맛시즈닝6.0%[아카시아꿀(국내산)0.01%, 고메버터(프랑스산)0.01%]함유
[사진 ⓒ 해태제과,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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