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바오밥나무'를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이상한 연관검색어가 나와 눈길을 끈다.
'그건 장수풍뎅이 고추입니다'
대체 바오밥나무와 장수풍뎅이 고추가 무슨 관련이 있는걸까?
사연은 이렇다.
장수풍뎅이를 애완용으로 기르고 있는 한 네티즌이 네이버 지식인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올렸다.
키우는 풍뎅이의 신변을 불안해하며 절실한 마음으로 올린 이 질문에 대한 지식인들의 답변이 가관.
풍뎅이의 '고추'라는 이 답변이 왜 설득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래의 답변으로 이어진다.
바오밥나무를 비유로 들며 '고추'가 맞다고 답변한 한 지식인의 의견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이후로 바오밥나무와 풍뎅이고추의 Q&A는 연관검색어로 연결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바오밥나무를 나무젓가락에 비유해 풍뎅이 고추를 턴다는 상상이 너무 웃겼던 모양.
당연히 이 답변들은 잘못된 내용이다.
질문자가 올린 흰색 포자의 정체는 진드기, 또는 응애인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생식기는 아니다.
풍뎅이의 생식기는 하얀색이 아니고 갈색이며, 교배시 길쭉한 모양으로 나와 기능을 한다.
풍뎅이를 비롯해 곤충류를 사육하는 경우 진드기가 붙는 경우는 아주 흔하다. 성체의 경우는 진드기가 붙어도 외관상 보기는 별로 안좋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애벌레의 경우 진드기는 떼내는 것이 생육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
바오밥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크기의 수종으로 주 서식지인 아프리카에서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진다. 소설 '어린왕자'에서도 바오밥나무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나무로 등장한다.
바오밥나무가 별안간에 풍뎅이의 비극을 초래하는 동심파괴의 도구가 되어선 곤란.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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