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의 '마다가스카르'의 피켓걸 사연이 실화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방송된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 덕선(혜리)이는 88서울올릭핌에서 '마다가스카르'의 피켓걸로 선정돼 반년을 연습에 참여했지만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마다가스카르의 불참 통보로 '마다가스카르'의 피켓을 들지 못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런데 실제 1988년 88서울올림픽 당시 덕선처럼 '마다가스카르'의 피켓걸로 선정되었으나 불참 소식으로 피켓을 들지 못한 실존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당시 상명여고 3학년인 유용신양.
이 여학생의 나이도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와 같은 나이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1988년 9월 12일 자, 11면에는 "마다가스카르 올림픽불참 섭섭해요"란 제목으로 유용신 양의 기사가 실렸다. 기사에 유양은 따르면 7:1의 경쟁률을 뚫고 피켓걸에 선정된 뒤, 88년 6월부터 거의 매일 4,5시간씩 입장연습을 했다고.
기사 내용에는 "하지만 이번 올림픽이 꼭 성공하도록 누구보다 열심히 기도할 거에요"라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덕선과 같은 멘트로 서운함은 감추고 담담하게 인터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드라마 속 덕선이 우여곡절 끝에 우간다의 피켓걸로 참여한 것과 같이 실제 유용신양도 피겟걸 가운데 다시 뽑은 27명의 시상식 요원으로 선발돼 레슬링 경기장 시상식 요원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응답하라의 고증 집착이 또 한번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으로 기록됐다.
당시 인터뷰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고 싶다”고 했던 유용신 양이 이후 어떻게 성장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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