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각장애 아티스트를 위해 시각장애가 있어도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초상화가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최근 해외 매체 볼드판다에 소개된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조지 워츨(George Wurtzel)이라는 시각장애인 예술가. 그는 목공예를 전문으로 하는 아티스트로 수공예 교실의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와 친했던 아티스트 앤드류 마이어스(Andrew Myers)는 최근 갤러리까지 지어낸 조지를 위해 초상화를 선물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조지가 정작 자신의 초상화를 볼 수 없어 앤드류는 고민에 빠졌다가 시각장애인도 볼 수 있는 초상화를 생각해냈다.
먼저 앤드류는 조지의 얼굴 사진을 바탕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그 밑그림에 앤드류는 하나하나 나사를 박아 그림을 그려냈다.
4천개의 나사가 들어간 이 초상화는 나사의 높낮이 조절을 통해 선과 명암이 표현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앤드류는 나사머리 하나하나에 물감을 칠해 색을 입혔다.
앤드류는 완성된 초상화를 들고 차로 13시간을 달려 조지에게로 찾아갔다.
초상화를 마주한 조지는 나사 하나하나를 만지며 초상화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손 끝에 나사가 스치며 나는 소리가 좋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내 코는 이렇게 크지 않은데.. 수염이 넓다, 난 수염이 마음에 든다"며 흡족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한참동안 초상화를 두 손으로 느끼며 보았다. 거울로는 절대로 볼 수 없었던 자신의 얼굴을 나사 그림을 통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초상화가 마음에 들었던 그는 학생들과 친구들에게도 초상화를 만지도록 했다. 그의 시각장애인 친구들도 조지의 새 초상화를 매우 좋아했다.
다음 영상에서 이 감동적인 초상화 제작과정과 조지의 반응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Please Touch the Art from Cantor Fine Art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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