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학창시절에 '일진'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이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어떻게 답변했을까?
26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0~30대 미혼남녀 662명(남 289명, 여 373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연인의 학교폭력 가해 경험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연애 초기 연인이 학교폭력 가해자란 사실을 알았다면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질문에 여성은 '헤어진다(81.6%)'라고 답한 반면 남성은 '그래도 만난다(66.1%)'라고 답변했다.
'헤어진다'고 답한 여성의 66.2%는 "만나다 보면 폭령성이 나올 것 같아 불안하다"며 그 이유를 들었고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다(9.8%)", "인성이 나쁜 사람 같다(8.9%)"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그래도 만난다'고 답한 남성들은 39.8%가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는 이유를 선택했으며 "나에게 잘하면 괜찮다(21.5%)", "연애일 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17.8%)"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설문결과에서 나타나듯이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인의 폭력 가해 경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반을을 보였다"며 "폭력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 전환과 함께 예방을 위한 법과 제도의 보완이 절실하다"며 조사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은 남자 10명 중 6명(66.1%)이 여자친구가 학창시절 일진이었어도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남자들이 폭력에 대해 너무 무감각한 건 아닌지", "남자는 여자한테 맞을 걱정은 안하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등의 댓글을 달며 이번 조사를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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