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골라듄다큐’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400여 년 금융사 속 거품(버블) 사례와 비교 분석했다. 프로그램은 AI가 철도·전기·인터넷처럼 장기적으로 산업과 사회를 뒤흔들 ‘일반 목적 기술’이 될 가능성은 크지만, 그 과정에서 형성되는 투자 버블은 대다수 투자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다큐는 먼저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투기, 19세기 영국 철도 버블, 1920년대 전기와 1990년대 인터넷·통신 버블을 차례로 조명하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 반복되는 서사’를 짚는다. 당시에도 “세상이 완전히 바뀐다”는 기대와 함께, 대중의 광범위한 참여와 빠른 자금 유입이 이어졌고 결국 가격 급등 후 폭락으로 마무리됐다는 공통점을 강조한다. 튤립 구근이 암스테르담 고급 주택 한 채 가격에 거래되다가 순식간에 휴지조각이 된 사례, 과잉 투자와 분식 회계 끝에 몰락한 ‘철도의 왕’ 조지 허드슨의 이야기 등은 투기의 폐해와 동시에 인프라 확충이라는 역설적 유산을 보여준다.
이어 ‘골라듄다큐’는 한국의 닷컴 버블을 대표하는 새롬기술 사례를 소환한다. 1990년대 말 코스닥 대장주였던 새롬기술은 ‘인터넷 무료 국제전화’라는 혁신적 콘셉트로 시장의 폭발적 기대를 모으며, 1,890원에서 28만 2,000원까지 치솟아 일시적으로 시가총액 기준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그러나 당시 인터넷 인프라와 모뎀 보급은 아직 미비했고, 기술이 실제 생활에 스며들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과열된 기대, 불투명한 회계, 거품 붕괴가 겹치면서 상당수 기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그 비용은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로 남았다고 다큐는 짚는다.
프로그램은 현재 AI 시장의 열기를 구체적 수치와 함께 점검한다. 2025년 기준 미국 벤처캐피털(VC) 자금의 60% 이상이 AI 관련 기업에 몰리고, 연간 AI 투자 규모는 2,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소개된다. 배당금 0원임에도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약 740조 원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사례는 AI에 쏠린 기대가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커졌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골라듄다큐’는 이런 흐름이 과거 버블과 유사한 ‘지배적 서사’—“AI가 모든 산업을 뒤흔들고 승자에 올라타면 상상 못 할 수익을 얻을 것”—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 인터뷰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금융사 연구자 에드워드 챈슬러와 행동재무학자 테런스 오딘 등은 버블의 핵심 징후로 ‘대중의 과도한 참여’와 ‘너무나 그럴듯해 보이는 이야기’를 꼽으며, 지금의 AI 투자 열기가 이 조건에 상당 부분 부합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경제학자 오웬 라몬트는 과거와 비교할 때 아직 대규모 상장(IPO)과 내부자들의 공격적 차익 실현이 두드러지지 않는 점을 들어, “현재는 AI 붐이지만, 전형적 버블의 절정 국면이라 단정하긴 이르다”는 보다 신중한 시각을 제시한다.
개인 투자자에 대한 조언도 구체적이다. 다큐는 조지프 케네디의 ‘구두닦이 소년 일화’를 인용하며, “거리의 구두닦이까지 주식 이야기, 오늘은 누구나 AI를 말한다”는 상황 자체가 경계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버블 연구로 알려진 경제사학자 존 터너는 대부분의 개인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과열기에 무리하게 뛰어들기보다 관망하면서, 거품 붕괴 이후 우량 자산을 저가에 사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다큐는 아마존 사례를 들어, 닷컴 버블 당시 주가가 폭락했지만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며 살아남은 기업에 꾸준히 장기 투자한 소수만이 진정한 승자가 되었다고 강조한다.
EBS ‘골라듄다큐’는 이번 편을 통해 “AI 기술의 성공과 AI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개인의 수익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다. 기술 자체에 대한 낙관과 투자 판단의 냉정함을 분리해야 하며, 화려한 성장 스토리보다 기업의 이익 구조, 현금흐름, 지배구조 등 기초 체력을 더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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