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져있는 코뿔소가 재빠르게 달려오는 위험천만한 순간이 연출된 영상이 화제에 올랐다.
이 사건이 일어난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 국립공원을 찾았던 앤드류와 샘은 치타를 보던 중 큰 바위를 발견했다.
샘은 못 보던 큰 바위라며 가리켰고 앤드류는 웃음을 터트리며 그게 아니라 '검은코뿔소'라고 설명하곤 사진을 찍기 위해 차를 끽 하고 세웠다.
그 순간 정적이 깨지며 검은코뿔소의 호기심이 발동했다. 두 사람에게로 달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앤드류는 위협을 느끼지 못한 채 사진을 계속 찍었다. 5초 후에야 코뿔소가 너무 가까이 다가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소리를 질렀다.
앤드류가 소리를 지르며 샘에게 달려드는 바람에 샘이 들고 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리며 영상은 끝나고 만다. 다만 외침과 함께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으로 다급한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검은코뿔소는 공격성이 강하며 후각과 청각은 예민해 이 일행의 등장을 단번에 알아차린 것이다.
또한 몸 높이가 145~160cm, 몸무게는 950~1300kg 정도로 제대로 몸통박치기를 했다면 차는 전복되거나 부숴지고 말았을 것이다.
다행이 코뿔소는 차 20cm 앞까지 와서 돌아서 가버렸다고 한다.
최근 맹수의 위험성을 느끼지 못하고 부주의한 자세를 보이다 사고를 당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 영상 역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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