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 '오버워치'가 도둑을 뒤쫓다 희생된 한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게임에 그의 이름을 등장시켰다.
지난 1일(현지 시간)게임 전문 매체 게임 스팟은오토바이 도둑을 뒤쫓다 세상을 떠난 청년의 넋을 기리기 위해 블리자드가 게임 안에 그의 이름을 새겼다고 전했다.
게임 '오버워치'가 공식적으로 출시되기 전날인 지난 5월 23일 오후 4시경, 광저우대 학생 오홍유는 도둑이 친한 친구의 오토바이를 훔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곧바로 자신의 오토바이로 도둑을 추격했고 추격전 끝에 두 오토바이는 충돌하고 말았다. 도둑은 체포됐지만 이 사고로 우홍유는 심하게 다쳐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중국에서 오버워치를 서비스하는 중국 포털 '넷이즈'는 우홍유가 친구들과 '오버워치'가 기대된다는 내용을 주고받은 메세지를 공개했다.
오토바이를 뒤쫓기 직전 우홍유는 친구와 게임에 대해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우홍유는 "내일 오버워치 출시일인데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고 그의 친구는 "삶을 소중히 여겨, 마약은 멀리하는 게 좋아"라고 장난치며 대꾸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친구는 "이게 마지막 메시지였네. 너와 함께 보낸 시간에 감사한다" 등 여러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이 사연을 전해들은 블리자드는 우홍유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오버워치' 리장 타워 관제탑 맵에 등장하는 우주복 하나에 '홍유'를 새겼다.
또 우주복 위에는 '오버워치' 메인 캐릭터 메르시의 대사인 "영웅은 죽지 않아요(英雄不朽)"라는 글씨를 새기면서 그를 애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역시 오버워치", "영웅은 죽지 않아요라니 뭔가 찡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그의 죽음을 함께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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