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
지난 4일 안양옥 신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재단 운영에 대해 말하던 중 위 같은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안양옥 이사장은 대학생 지원 정책에 대해 "앞으로는 무상 지원 방식의 국가장학금을 줄이고 무이자 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대학생들은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대학생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장학재단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장학금은 줄이고 무이자 대출을 늘릴 구상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렇듯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며 비판이 쏟아지자 안 이사장은 경향신문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를 해명했다.
그는 "부유한 경제력을 가진 부모로부터 대학생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해 대출을 받아 (스스로) 학비를 마련하자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회 양극화를 막기 위해 부유한 부모를 둔 학생들이나 가난한 학생들이나 동일 선상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분노는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장학재단은 부모소득에 따라 장학금 수혜자를 선별해 애초에 부유층 자녀는 국가장학금 대상도 안되는데 마치 부유층에게 더 엄격하게 하자는 것처럼 변명하니 더 말이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