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자라니"의 실제 인물 '심영'은 정말 고자였을까?
SBS 드라마 '야인시대'는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극화해 만든 '사극'이다. 야인시대에는 실존했던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주인공 김두한 못지 않게 잘 알려진 인물이 있다.
바로 배우 김영인 씨가 연기했던 '심영'이다. 야인시대에서 '심영'은 "내가 고자라니"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인터넷 세계를 주름잡았고 지금까지도 '고자'의 아이콘이 되었다.
인터넷에선 심영=고자라는 등식이 성립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떠오르는 의문점이 하나 있다. 심영은 정말 고자였던 것일까?
심영의 본래 이름은 '심재설'로 직업은 '배우'이다. 심영은 배우 활동을 하며 본인이 직접 지은 예명으로 심영은 일제 강점기 시절 상당히 많은 연극에 참여한 '친일 배우'였다.
1945년 일제가 패망한 후 친일 배우였던 심영은 자신의 신변의 위협을 느꼈고 사회주의 운동가들에게 몸을 의탁하게 된다.
그로 인해 미군정과 자유주의 세력에게 반감을 사게 되었고 김두한의 눈에 띄게 되었다. 김두한은 친일과 사회주의에 앞장서는 심영을 부하를 시켜 습격했고 심영은 '총'에 맞게 된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는 심영이 총을 맞아 하반신 마비가 와 '고자'가 된다. 그러나 이 것은 실제 사실이 아니며 이영신 작가의 소설 '비밀결사 백의사'를 모티브로 한 픽션이다.
실제 심영은 하반신에 총상을 입긴 했어도 '고자'가 되지 않았다. 심영은 총에 맞은 후 무사히(?) 하반신을 회복했고, 신변의 위협을 느껴 북한으로 월북해 북한의 배우가 되었다.
심영이 '실제로 고자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여러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많은 누리꾼들이 심영이 고자가 아니란 사실에 실망하였는데, 그 중 한 누리꾼이 한 말이 매우 재밌다. 한 누리꾼은 심영에 대해 "친일에 사회주의에 월북, 고자가 되도 쌀 놈"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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