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가 남성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콜라가 몸에 나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특히 남성의 몸에 더 나쁘다고 주장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매드스케이프'는 콜라를 많이 마시는 남성일수록 성(性)기능이 떨어진다는 덴마크의 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콜라를 하루에 1L씩 마시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정자 수가 30% 적어 불임의 위험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먼저 ‘카페인’이 정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건강한 남성 255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커피·초콜릿·콜라 등 고카페인 식품을 얼마나 많이 섭취하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정액을 제출하게 했다.
그 결과, ‘카페인’ 자체와 정액의 질 사이에서는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콜라를 많이 마시는 남성의 경우 전반적으로 정액의 질이 좋지 않았다.
콜라를 적게 마시는 남성은 정액 1mL당 평균 정자 수가 5600만 개였지만, 하루에 콜라를 1L 이상 마시는 남성은 정액 1mL당 평균 정자 수가 3500만 개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정자의 상태도 건강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카페인 성분이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라 생각했지만, 콜라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많은 커피를 마셨을 때에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카페인보다 콜라 속의 다른 성분이나 평상시 생활습관이 정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가 남성 성 기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발표된 바 있다. 폴란드 니콜라스코페르니쿠스대학교 연구진은 2011년 “탄산음료는 많이 섭취하면 발기부전을 유발될 수 있다”며 그 원인으로는 음료에 다량 함유된 ‘설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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