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복용하는 수면제 '졸피뎀'의 소름돋는 부작용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2010년 '그것이 알고싶다'는 故 최진실·최진영 남매의 자살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그들의 가까운 지인들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7월 16일 방송에서 '그알' 제작진은 최진실 남매를 비롯해 적지 않은 이들의 자살과 사망 사고에 불면증 치료용으로 쓰이는 '졸피뎀'이 깊게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작진은 '악마의 수면제'의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평소 졸피뎀을 복용한다는 실험자들을 대상으로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 그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첫 실험자는 졸피뎀을 먹은 몇 시간 뒤 음식을 잔뜩 구입해 집으로 들고와 먹었지만 이런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또한 자신이 아들에게 똑같은 내용으로 두 번이나 전화를 했다는 통화 사실도 기억하지 못했다.
두 번째 실험자는 졸피뎀 복용 몇 시간 뒤 5살짜리 딸을 버리고 집을 나가 3시간 후에 돌아와 식빵을 넋이 나간 모습으로 먹어 치웠다.
나중에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한 실험자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딸을 돌보지 않는 자신의 비정상적인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런 실험 영상 외에도 일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한 40대 가장의 비극에도 졸피뎀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알' 제작진은 지적했다.
또 다른 피해 여성은 졸피뎀을 복용한 뒤 밤에 일어나 자신도 모르게 음식을 먹기도 했고,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이와 관련 이헌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졸피뎀에) 기억의 저장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우리 오빠도 졸피뎀 먹고 자다가 몽유병에 걸린 것처럼 이상행동을 보였다", "왜 졸피뎀의 부작용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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