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고통을 겪는 다른 정신병들과 달리 주변 사람들에게 끔찍한 피해를 입히는 '카그라스 증후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923년 프랑스인 정신과 의사 조셉 카그라스는 '닮은 것에 대한 환상'이라는 논문에서 '카그라스 증후군'이라는 정신병을 처음 언급했다. '카그라스 증후군'은 한 줄로 설명하면 "다른 존재가 자신의 주변인과 똑같은 모습으로 분장해 나타났다고 믿는 증상"이다. 다시 말해 주변인을 다른 존재라고 믿게되는 정신병인 것이다.
카그라스 증후군을 앓게 되면 자신이 보고 겪는 경험을 왜곡해 받아들이게 된다. 자신의 경험을 경험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지난해 9월 50대 남성이 76살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이 어머니를 찌른 이유는 '카그라스 증후군'때문이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아니라 어머니 모습을 한 식인종"이라고 주장했다.
카그라스 증후군은 뇌손상이나 치매등에서 유발되거나 '조현증' 환자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상의 얼굴을 알아보는 뇌 부분과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의 연결이 끊어졌기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카그라스 증후군은 '약'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만약 지인이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다른 존재로 생각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속히 치료를 받게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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