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이 '운널사'에 최적화된 이건 캐릭터를 완성했다. 코믹 연기로 이건의 허당스러운 면모를 그리면서도 그 속에 애잔, 짠내, 순정, 진지 등을 제대로 잘 버무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 13회에서는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엘리 킴으로 돌아온 미영(장나라 분)을 한 시도 잊지 못하며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는 건(장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혁표 코믹연기는 13회 첫 장면부터 시작됐다. god 박준형이 이건 회사의 바디로션 CF 모델로 깜짝 출연했다. 이 때 이건은 god의 '어머님께'를 부르며 등장해 "재민이가 피곤한 거 같으니 쉬어가면서 하세요"라고 해 시청자들을 웃긴듯 했다.
코믹연기와 더불어 미영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연기 또한 좋았다는 평. 건이 미영의 전시회 카달로그를 보며 “개똥아, 엄마 참 멋있다”며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에서는 그 동안 장혁이 보여줬던 허세 가득한 코믹 연기를 지운 채 깊이 있는 눈으로 진심 어린 사랑을 느끼게 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포장마차에서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우리 개똥이 하나도 안 변했네. 내가 준 거는 아주 커다란 상처밖에 없는데"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사랑하는 이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다가갈 수 없는 한 남자의 마음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 14회는 오늘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운명처럼 널 사랑해 ⓒ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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