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에도 "영업 시간 20분 남았으니 편안히 쇼핑하세요"라고 방송한 한 백화점이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온라인 미디어 인사이트는 온라인 커뮤니티 어플에 올라온 한 백화점 직원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12일 두 번의 큰 지진이 경주를 중심으로 경남 지방을 뒤흔들었던 순간 A씨는 부산 롯데백화점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지진 당시 두려움을 느낀 직원과 고객들은 대피하기 위해 출구로 급히 나가려 했다.
당연히 대피 안내 방송이 나와야 할 상황이었지만 백화점은 "영업시간 20분 남았으니 편하게 쇼핑 마저 하시라"는 방송만 했다고 한다.
또 A씨는 "정규직 직원들은 직원 통로 쪽으로 달려갔지만 힘 없는 판매 직원들은 매장을 비울 수 없어 정규직 직원들이 대피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며 서러웠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풍백화점 꼴 나고 싶나", "자기들만 살겠다고 도망치다니"라며 분노했다.
이에 대해 부산 롯데백화점 본점 홍보실 관계자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폐점 앞두고 늘 나가던 안내 방송이 기계적으로 나간 것"이라며 대피 방송을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너무 당황스러워서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 차후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안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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